http://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420280?sid=104
미국 정부가 외계인 존재 정황을 수십년간 숨기고 있다는 주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제기됐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보요원을 지낸 공군 소령 출신 데이비드 그러쉬는 26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의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그러쉬는 미국 정부가 미확인비행현상(UAP)과 관련한 기기와 그것을 조종하는 인간이 아닌 존재의 유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UAP는 상공에서 목격됐지만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뜻한다.
외계 우주선이라는 뉘앙스가 있는 UFO(미확인비행물체) 대신 공식적인 용어로 통한다.
그러쉬는 미국 정부가 1930년대부터 인간이 아닌 존재의 활동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공직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수십년 걸쳐 추락한 UAP를 회수하고 역설계(분해 뒤 모방)한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내가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이 정보를 내 상관들과 청문감사관들에게 보고하기로 결심했고 그 때문에 사실상 내부고발자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더 구체적으로 발언하라는 요구에 해당 정보가 기밀이기 때문에 공개석상에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쉬는 "내 증언은 신뢰성과 공직 복무가 오랜 기록으로 입증되는 개개인에게서 받은 정보가 근거"라며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사진, 공식 문건, 기밀에 대한 구두 증언 등의 형태로 확실한 증거를 공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청문회에는 그러쉬뿐만 아니라 전직 해군 장교 2명도 나와 UAP를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팀 버쳇(공화·테네시) 하원의원은 청문회에서 정부가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주장을 지지하며 "덮은 것을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괴비행체가 외계인의 우주선 등 인간이 아닌 존재의 기기라는 주장에는 신중론이 지배적이다.
미 백악관은 UAP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건 해군과 공군 조종사들이 보고한 설명할 수 없는 공중현상이 있다는 것뿐"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에서 UAP를 확인하기 위해 설립된 '전영역 이상현상 조사실'(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도 외계인 활동을 추론할 정황이 관측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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